[NEWS]인식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다

처음 NFC 스마트 링을 만들 때는 과연 만들 수 있을까?에서 시작하였다.

반지공방을 다니면서 NFC가 실버 반지에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었을 때, 일반적인 메탈에서의 NFC 구동 방식인 반사형(스마트 폰의 기본적인 NFC 적용 방법)이 아닌 공진형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공진형은 반사형보다 인식거리가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그 당시 어떠한 NFC 스마트링보다 우리 제품이 디자인으로도, 견고함으로도, 인식 거리로도  우수하였다. 그래서 카드형 교통카드보단 부족하지만, 실사용에 충분한 인식거리라 판단하였다.

 이는 자신감이 되었고 곧 자만과 "이만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불러왔다.

반지를 끼고 어떻게 하면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 인식이 잘될까?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통하여 정한 방법은 주먹 쥐고 가운데에 태그하기, 또는 손바닥을 펴고 가장자리에 대는 방식이었다. 직접 여러 대중교통을 시도해보며 찾은 방법이었고, 테스트한 모든 곳에서 정상 작동하였기에, 두가지 방식을 모두 소비자 분들에게 안내하였다.

그러나 와디즈를 진행하고 제품을 배송하였는데,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는 문의가 자주 들어왔다. AS를 위해 제품을 반송 받아도 정상 작동하는 제품이 대다수였다. 작동 방식을 전달하는 방법과, 제품의 인식 거리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먼저 작동 방식을 여러가지로 전달하는 것이 문제였다. 고객에게 기술적으로 안테나와 자기장의 방향을 이해시키는 것은 어렵다. 과학 유튜브를 보러온게 아니고(그만큼 재밌게 전달하지도 못한다), 아름답고 유용한 제품을 보러왔기에 작용 방식에 큰 관심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두번째 방법인 손바닥을 펴고 가장자리에 대는 것은 NFC리더기의 안테나 위치를 알아야 하기에, 더욱 어려운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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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인식방법 중  쉽고 직관적인 인식방식은 주먹쥐고 인식하기였다. 리더기에 가운데에 대면 되니까. 그런데 신분당선과 대구지하철 등 일부 지하철 단말기에서 주먹쥐고 인식하기가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다른 지하철 단말기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하철 마다 서로 다른 단말기여서  인식거리가 문제였다. 우리 제품은 어떤 날에는 되고, 어떤 날에는 안되는 성능 경계에 있었다. 

사용자의 불편을 인지하고 인식거리를 늘려 보려 했지만 기존의 칩과 안테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인식거리를 늘리는 부스트 칩을 추가하기 위한 보드를 만들기로 과감하게 결단하게 되었다. 비용은 물론 공정이 추가되고 안테나 튜닝 부분이 작업에 추가 되었지만 필요한 조치였다. 덕분에 인식거리가 어디에서든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대폭 늘어 나게 되었다. (기존의 150%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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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식으로 작업한 재고들이 꽤 있었기에, 전량폐기하는 결단도 내려야 했다. 이제 막 처음 대량생산을 하고 판매를 하고 신생회사로서는 쉽지않은 결단이었으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폐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이상 어려운 방식인 두번째 방법을 안내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방법이었고, 정보 전달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선택으로 우리가 더 나은 회사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다른 스마트링에 비교하여 더 낫다는 것보다 사용자 경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체감한 회사가 되었다.